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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지순례 기행문 - 이정희 집사

신앙생활
Author
SHIN Young-kil
Date
2014-07-16 22:41
Views
9348
성지순례 기행문 - 이정희 집사

얼떨결에 “네, 가죠” 하고 시작해 놓은 성지 순례를 앞두고 준비 과정에서 참 많은 걱정이 앞서 있었다. 올해는 유난히 출장도 많았고, 여러 가지 일도 많이 생긴 데에다 갑자기 직원도 그만 둬 맘이 무거웠을 때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이태리에 와서 처음 이렇게 많은 한국 사람들과, 그것도 목사님을 비롯한 교회 식구들과 같이 여행을 하는 것이기에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그 의문 가운데는 나의 신앙이 함께 갈 여러 교우들의 신앙심에 절대 못 미친다는 부담감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많은 걱정과 적당한 호기심으로 출발한 여행은 첫날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겪었던 에피소드로 인하여 완전히 날 기죽게 만들어 버렸다. 나름 밀라노에서 이 기사라고 자부하고 있던 나에게 이날 아침에 겪은 일은 황당 그 자체였다. ‘하나님이 날 가지 말라고 충고하시나 보다’란 생각까지 하면서 40분이나 늦게 도착한 공항엔 걱정 어린 교우들의 모습이 눈에 보였고, 그래도 하나님이 날 가라 하시네 하며 이 여행은 시작되었다.
첫날, 둘째 날은 너무나 중요하고, 역사적인 것을 한꺼번에 보아서 뭐가 뭔지 머리가 혼돈스러웠다. 사진 속에서나 봤던 통곡의 벽, 예수님의 무덤과 베들레헴, 십자가의 길. 세월이 흘렸지만 지금도 주님의 자취가 살아 숨 쉬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 정말 살아 계신 하나님이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맘이 뭉클해짐을 느끼고, 그리고 한편으론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이곳들을 보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남은 날들이었다.
계속된 셋째, 넷째 날에 봤던 팔복 교회 및 예수님이 기적을 베푸신 여러 곳과 세 번이나 배신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물으신 수위권교회 등 모두 잊지 못할 장소일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요일 갈릴리 호수에서 드린 선상 예배에서는 정말 내가 너무 과분한 은혜를 받고 있구나 하는 감격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아닌 나를 어떻게 아시고 이렇게 이끌어 주시는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란 말 밖에 드릴 말이 없었다. 그리고 막간을 이용해 예수님이 걸어가셨던 갈릴리 호수에서 교우들과 같이 수영한 것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시 본 페트라, 그리고 요르단에서 본 그 엄청난 광야와 비지땀을 흘리며 본 마사다 요새, 마지막으로 사해에서의 수영 등, 정말 잊지 못할 많은 추억들을 안고 돌아온 것 같아 감사하고, 또한 이 기회를 통해 그냥 교회에서 마주해 얼굴 도장만 찍었던 많은 교우들과 서로를 좀 더 알고 사랑할 수 있게 된 것도 여행에서 받은 은혜중의 하나라 생각한다.
여행이 끝나고 지금에서야 왜 목사님이 내게 이렇게 빠른 시간에 성지 순례를 할 수 있어 복 받은 것이라 하셨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전에 그냥 성경을 읽을 때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와서 읽는 지금은 느낌이 틀린 것을 느낄 수 있다(성경이 아주 가까워진 느낌…). 신앙에 대해서도 전에 가지고 있었던 의심이 이젠 없어졌다. 그 옛날부터 지금까지 살아계시고, 우리를 주관하고 계신 하나님…. 이제는 아담과 이브 이야기도 믿겠습니다. 아멘.
권사님을 댁에 모셔드리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갑자기 내 눈앞에 마지막 날 본 유대광야가 펼쳐졌다. 그 광야를 누비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기도하셨던 예수님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이 영적 풍요로움을 다른 교우들도 조만간 경험을 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돌아온 지 며칠 안 된 나인데 벌써 예수님이 거니셨던 광야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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