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한인교회 | Chiesa Evangelica Coreana di Milano

Milano Korean Church, 밀라노 한인교회

로뎀 마당

이스라엘 성지순례 기행문 - 이현미 집사

신앙생활
Author
SHIN Young-kil
Date
2014-07-20 00:52
Views
1463
성지순례 기행문 - 이현미 집사


작년 9월경에 박상균 집사님으로부터 올해 6월경에 우리 교회에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갈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나는 우리 부부가 함께 참가 할 수 있기를 소망하였었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꿈으로만 남을 것 같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성지순례 광고가 나기 바로 전날 3년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가 해결되었다. 우리는 성지 순례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우리 둘의 반세기 삶의

생일선물로 알고 감사드렸다.

이렇게 시작된 여행을 마치고 쓰는 이 기행문에 제목을 단다면 ‘우리의 완벽함을 깨시고 가장

완벽하게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하심’이라 하겠다.

이번 여행 중에는 예상치 않았던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일 년 동안 성지순례를 추진하였던 박상균

집사님은 부친상을 당하셔서 참석하지 못하셨고 떠나는 날 새벽에 Tangenziale 공사로 길을 헤매서

말펜사 길을 자기집처럼 다니는 정희 언니와 철저히 시간약속 지키시는 권사님이 애를 태우셨고

이스라엘 공항에 도착해서는 보영이의 짐이 나오질 않아 모두 무거운 발걸음으로 예루살렘을

방문했으며 우리의 모든 행정을 맡으셨던 박용주 집사님은 지갑을 깜박 차에 놓고 내려서 잃어버릴

뻔하였고 요르단에서 이스라엘 국경 넘을 때 정혜정 집사님은 유창한 영어도 통하지 않고 말도 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 없는 억류를 당하셨고 우리의 모든 공식적인 사진을 찍으셨던 김태열 집사님도

카메라를 잃어버릴 뻔한 사건들이 있었다.

나는 이런 일들을 지켜보며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만지시려나 약간은 두려운 마음으로

긴장상태였다. 매일 잠자리를 바꿔서 깊이 잠을 못 자고 작열하는 44도의 햇빛을 받으며 걷는 것,

남편에게 통역을 해주다가도 내 말을 귀담아 듣고 있지 않는 남편에게 드는 노여움과 그룹을 따라서

하는 빡빡한 스케줄에 익숙치 않은 남편의 궁실거림들이 쌓여서 한 나흘 째 되는 날은 내 맘이 상할

대로 상해서 남편한테 통역도 안 해주고 혼자 다녔다.

6월 29일 주일날 아침 팔복 교회로 가는 중에 가이드 하시는 전용석 전도사님이 왜 예수님이

갈릴리 지방에서 3년의 공생애를 보내셨는지를 설명해 주셨다. 그것을 이해하고 팔복 교회에서

전도사님이 읽으시는 팔복의 성경말씀을 듣는데 그렇게 많이 읽고 들었던 그 말씀이 너무나 새롭게

내 마음을 쪼개고 들어와서 나를 위로해 주었다. 지금까지는 종이에 쓰여있던 2D의 글이 이제는

4D가 되어 나에게 다가왔다.

또 그날 오후에는 갈릴리 호수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손수 생선을 구워 밤새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돌아오는 베드로를 먹이시고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던 베드로 수위권

교회를 방문했다. 그런데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그 순간에 내가 시몬 베드로처럼 절망했던

시절에 나를 찾아주셨던 예수님의 사랑이 너무나 강하게 느껴져서 복받쳐 오르는 그 감격을 걷잡을

수 없었다. 다시 첫사랑을 회복했다고나 할까? 나는 이 감격을 죽을 때까지 잊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날 하나님께서는 내가 계획하고 꿈꾸던 남편과 결혼 15년 만에 처음으로 둘 만 하는

로맨틱한 여행, 단순히 유적지를 보고 문화를 익히는 관광, 그 이상의 것을 우리에게 예비하신 것을

알게 하셨다.

이 기도하는 땅으로 나를 보내셔서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보여주시고 깨닫게

하였기에 ‘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라’는 올해 우리 교회의 표어가 이젠 내 삶의 표어가 되리라

확신한다.

※ 신앙생활, 교인동정 및 생활정보 등 유익한 정보를 자유롭게 나누는 공간입니다.

Via G. Carducci 2. Settimo Milanese. (MI) 20019 Italia. Chiesa Evangelica Coreana di Milano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