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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지순례 기행문 - 김인희 집사

신앙생활
Author
SHIN Young-kil
Date
2014-07-16 22:32
Views
1705
이스라엘 성지순례 기행문 - 김인희집사

나는 이스라엘 성지 순례 팀들이 떠나기 하루 전 박상균 집사님의 부친상으로 성지순례를 참석하지 못하시게 되어 대신 성지 순례에 동참하게 되었다. 비행기표와 서류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로 무리 없이 진행된 것을 감사 드리며 이렇게 성지 순례를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박상균 집사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이스라엘 성지 순례 팀은 “봄의 언덕” 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 하였다.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작은 시련을 겪게 되었다. 짐이 도착하지 않은 황당함과 요르단에서 이스라엘로 들어 올 때의 입국 심사, 차에 떨어진 지갑을 다시 되찾은 기쁨, 저녁 식사 후 모든 자료가 들어있는 카메라를 분실하였다가 다시 찾은 일들. 차로 이동 하면서 오는 피곤함과 멀미 등,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잘 마치고 돌아 오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하나님께 큰 영광 올려 드린다.
그리고 가이드 해주신 이스라엘의 전용석 전도사님과 요르단의 박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그 열정적으로 설명 해주신 에너지를 깊이 간직 할 것이며 두 분께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이 있도록 기도하기를 다짐하였다.
첫째 날, 해발 780미터 되는 예루살렘으로 향하였다. 전도사님의 말씀이 “예루살렘은 아무 것도 아니지만…..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면 모든 것이다” 라는 영화 “Kingdom of heaven” 에서 나오는 이벨린 발리앙과 삼라 흐앗딘의 대화 속에서 나온 말씀을 하시며 깊은 여운을 남기셨다. 하지만 그때 나에겐 이 말씀이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날씨는 덥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나도 힘든 여정이었기 때문에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고 밀라노에 와서야 그 말씀의 의미를 알게 된 것 같다. 그 많은 곳의 성지들을 보면서 결국은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다.” 돌아가시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 예루살렘, 아니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모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고 샤론의 꽃처럼 하나님의 꽃으로 승화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가슴 아팠던 곳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걸으셨던 그 골고다 언덕의 양 옆에 즐비하게 늘어선 가게들을 보고, 지금 현재도 예수님께서는 비난과 조롱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 고통의 십자가를 지신 이 길을 이슬람교도들의 삶의 한 방편이 되었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고 예수님을 믿지 않는 유대인들, 무슬림들의 영혼을 위해 끊임없이 중보기도 해야 되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통곡의 벽”, 남.녀를 구분해서 제각기 기도 하는 모습을 보고, 몇 분 동안 그 사람들이 수없이 되내이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두 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하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 유대인들의 간절한 소원은 메시아가 오는 것인데, 이 기도소리를 하나님은 어떻게 듣고 계실까? 또 하나는 이 사람들이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하나님께 얼마나 간절히 소망을 갖고 기도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생각하니 너무나도 자신이 부끄러웠다.
“겟세마네 교회” 기드론 골짜기를 눈 앞에 두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올라가서 기도 드렸다고 전해지는 이 곳,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날 밤 최후의 만찬을 끝내고 제자들과 함께 간절히 기도를 드린 동산, 유다의 배반으로 예수님이 체포된 장소이다. 나는 이 교회를 보면서 옆 뜰에는 몇 백 년이 된 감람 나무가 있으며 교회 문 위에는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조각상이 있고 예수님 그림 위에 하나님이 계신 그림을 보며 얼마나 마음이 착잡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교회 안으로 들어갔을 때 마침 귀에 익은 이태리어에 귀가 번쩍 열렸다. 몇 명 안 되는 수녀님과 신부님이 미사 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 감사를 드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셨던 곳에 좀 더 머물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고 싶었지만 마음의 여운을 남기고 어쩔 수 없이 발길을 옮겼다.
7박 8일 동안 16군데의 성지들을 보면서 내 머리 속에 떠나지 않는 장소는 황량한 벌판과 사막이다. 특히 느보 산에서 골짜기를 내려다 보면서 그 곳 어딘가에 묻혀 있을 모세를 생각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주실 언약의 땅으로 왜 이 광활한 사막, 척박한 땅을 선택하셨을까? 이 땅으로 들어 오려면 몇 주만 걸으면 되는데 왜 하나님은 4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출애굽한 백성을 광야에서 연단하셨을까?
신명기 8장 2절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하나님은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하기 원하셨던 것이다. 수천 년이 흘렀어도 하나님의 마음은 우리를 향해 변함이 없으시다는 것을 느보 산에서 깨닫게 되었다.
성지순례 여정을 마치고 떠나는 날 이강근 목사님께서 유대광야를 보여주시며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에 이끌리어 시험을 받으러 가신 그 광야라고 설명해 주셨다. 이 광야를 보면서 모래산처럼 보이는 이 황막한 곳에서 예수님께서 홀로 40일을 금식하며 어떤 마음으로 고통을 견뎌 내셨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울컥해 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사탄의 유혹에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고 대답하셨다.
이 말씀이 광야와 함께 필름처럼 내 머리에 남아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땅이 나에게는 광야 생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투, 시기와 욕심, 유혹에 몸부림치고 있는 나의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는 광야의 연단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이지 않으셨을까? 지난 7년의 삭막했던 나의 마음이 이 광활한 사막과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하나님께서 이제 내 마음의 땅을 기경해 주시기를 바라고 아직도 남아 있는 메마른 부분을 하나님 말씀으로 부숴주시고 적셔주시기를 기도한다.
이 성지 순례를 통해 인생의 어떤 광야에서도 더 이상 쓰러지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정금 같은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는 사람이 되겠다고 새로이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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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1 22:36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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