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한인교회 | Chiesa Evangelica Coreana di Mil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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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 마당

이스라엘 성지순례 기행문 - 이현옥 권사

신앙생활
Author
SHIN Young-kil
Date
2014-07-16 22:42
Views
1522
성지순례 기행문 - 이현옥 권사

드디어 출발!
목사님 포함 총 16명의 집사님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 4:30분에 말펜사에 모였다. 이정희 집사와 나는 새벽부터 도로가 차단되고 헤매며 겨우 공항에 도착하였다. 이 여행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는 영적인 뭔가를 느끼고, 기대하며 비행기에 몸을 싣고야 한숨을 돌렸다.
도착 후 계획이 바뀌어 예루살렘을 먼저 방문하였다. 옷도 못 갈아입고, 또 전날 잠도 못잔 상태에서 그 유명한 ‘Via Dolorosa’를 어리벙벙한 상태로 걸어야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채찍에 맞으며 올라가는 그 고통이 얼마나 힘드셨으며, 그것을 내려다보고 계신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 지셨을까, 누구 때문이었나?! 가슴이 뭉클해옴을 느꼈다. 더 머물고 싶은 장소도 있었건만 시간상 빨리 떠날 수밖에 없었다.
예수님이 갇혀 계시던 감옥은 사방이 막혔고 천정의 구멍을 통하여 사람을 지하로 내려서 가둬 두는 곳이었다. 이 깜깜한 지하에 갇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이렇게 실제적인 상황 앞에 나는 너무나 피상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지금도 나는 예수님을 이 곳에 가두어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죄송한 마음에 눈물이 솟구쳤다.
둘째 날 베들레헴을 방문하였다. 그 곳은 유대인 지역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지역이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이 탄생하신 곳에 이게 웬일이란 말인가? 그러나 예수님께서 유럽에서 탄생하셨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으리라. 이것은 인류 구원을 위한 영적인 일이니까!
팔복을 선포하신 곳에 서니 어디선가 예수님의 잔잔한 음성이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것 같았다. 천국이 어떤 곳이라는 것을 얼마나 알리고 싶으셨을까?
판(Pan) 신이 판을 치는 가이사랴 빌립보에서는 예수님의 존재를 분명히 하셔야 했기에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하는 질문을 제자들에게 하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라는 고백에 안심하시고 베드로에게 천국열쇠를 맡기신 배경이 이해가 되었다.
베드로 수위권교회에서는 베드로를 다시 부르신 사랑을 묵상했다. 그 장소에 서니 지금 나에게도 물으시는 것 같다. "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질문에 보잘 것 없는 이 마음으로 감히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당당히 나의 전부를 드려 "내가 주를 사랑 합니다."라고 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다짐해 본다. 용서와 사랑만이 사람을 변화 시키는 것 같다
페트라를 가기 위해 얍복 강을 지나며 야곱을 떠올렸다. 결사적인 눈물의 기도로 하나님과 싸워 이긴 장소, 그러한 기도만이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약속을 확증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국경을 넘나들며 이 곳(요르단)이 얼마나 낙후되어 있는지를 보았다. 수도공급 조차도 일주일에 한 번으로 제한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도 우리의 중보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곳임을 깨닫는다.
느보 산을 지나며 사방이 내려다보이는 이 곳에서 모세도 얼마나 가나안에 들어가고 싶었을까?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법을 지키고 순종하라고 한 신명기 말씀들을 되새겨 보았다. 얼마나 하나님의 법과 순종이 중요했으면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이 당부의 말을 했을까?
국경을 넘어 마사다, 쿰란, 사해를 거쳤다. 마사다는 주후 70년 예루살렘 파괴 후, 약960여명의 젤롯 열심당들이 3년간 저항하다 자살한 곳이다. 로마에 항복할 수 없다는 이들의 비장한 죽음은 살아남은 5명의 아녀자들에 의해 후세에 전해졌다.
쿰란 동굴 앞에 섰을 때는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방법으로든 보존되고 전해짐을 알 수 있었다. 이 곳은 에세네파가 주후 60년까지 살았고, 훗날 베두인 목동들에 의해 11개 동굴에서 800여 개의 성경 두루마리가 발견 되었다.
마지막 여리고를 남기고 호텔로 돌아 왔으나, 실종된 이스라엘 청년 3명이 시신으로 발견되고, 팔레스타인 한 명이 보복 살인을 당하자 상황이 좋지 않아 여리고를 남겨 두고 유대 광야로 향했다. 우리는 잠시도 있기 힘든 그 땡볕에서 예수님은 40일을 금식하며 마귀의 시험을 이기시고 공생애를 준비하신 그 유대광야! 뭔가 무언의 많은 메시지가 전해져 옴을 느꼈다. 나에게 인상 깊었던 장소 중에 하나다. 광야의 영성이 무엇인지 아직 잡히지는 않지만, 꼭 체험을 해 보아야겠다.
이번 성지 순례를 통하여 성경의 장소에 서 보니, 왜 그랬는지가 이해되며 성경이 입체적으로 다가옴을 느낀다. 이스라엘에 대한 선교에도 관심이 모아 진다. 그 땅을 밟기 전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맹목적인 율법의 강요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하나님을 경외하며 안식일을 준비하는 마음에 있어서는 배워야 할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 과연 나는 어떤 마음으로 주일을 준비하고 있는가? 이렇게 열심히 하나님을 믿는 이들에게 예수님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우리의 여행기간이 라마단 기간이었지만 별 일 없이 잘 보낼 수 있었다. 시간을 정해 하루에 5번 기도하는 그들의 기도소리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그리고 그 곳을 향한 중보기도의 필요성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갈릴리 선상에서 성찬식을 하며, 주님이 그 옛날 제자들과 함께 했을 그 곳에 내가 있다는 감격
으로 성찬에 임하니 주님과 내가 하나가 된 것 같았다. 바람이 세게 부니, 풍랑 생각이 났다. 지형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음도 이해가 되었다. 갈릴리에서 예수님의 행적들을 다시 새겨 보며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매일 큐티와 정리 모임을 하며 하루를 마감하곤 하였다. 이태리 형제들의 언어 문제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순서에서 빠지지 않고 돌아가며 이태리말로 기도해 주어 고마웠다.
가이드를 이스라엘에서는 전도사님이 요르단에서는 현지 목사님이 해 주셔서 단순한 여행이 아니고 이름 그대로 성지 순례임을 확실히 하였다.
교회에서 눈도장만 찍고 지나던 집사님들과도 서로를 더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그 집사님들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놓칠 뻔하였다.
이 여행을 위하여 내가 다른 사람의 짐이 될까하여 떠나기 한 달 전부터 운동과 비타민 복용으로
여행 준비를 하였다. 그래서인지 평소에 아프던 무릎도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쉽게 다녀왔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셨음을 느낀다. 모두들 밀라노 돌아가면 나를 청년회장 시키겠다고 놀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애쓰신 목사님, 선교팀장이자 리더이신 박용주 집사님, 출발 전부터 순례 준비를 꼼꼼하게 챙겨주신 노현주 집사님, 기록 담당 김민서 집사님, 사진 담당 김태열 집사님, 그 외에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하나님께 영광!!!
Total 1
  • 2014-07-21 22:50
    힘든 순례길에서 모두가 하나 되게 하셨음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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